프리미엄과 가성비 사이 선택적 소비 가속화

경제
프리미엄과 가성비 사이 선택적 소비 가속화
- 닐슨IQ 보고서 "글로벌 소비 지출 변화, 세대 아닌 '행동 양극화'에 있다"
- '바벨 이펙트' 심화, "모든 세대서 프리미엄 업그레이드와 가격 제약 심리 오가"
  • 입력 : 2026. 08.13(목) 15:02
  • 황신민 기자
자료=닐슨IQ 제공
[코리아인경제신문/경제] 황신민 기자 = 글로벌 소비 지출 시장의 가장 큰 변화 동인은 세대 구분이 아닌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구매 ‘행동’에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소비자 분석 기업 닐슨IQ(NielsenIQ, 이하 NIQ)는 월드 데이터 랩(World Data Lab)과 협력해 발표한 글로벌 보고서 ‘두 소비자 이야기: 글로벌 소비를 재편하는 양극화된 심리 상태(A Tale of Two Consumers: The Polarized Mindsets Reshaping Global Consumption)’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X세대가 15조 2,000억 달러를 지출했고, Z세대의 지출 규모가 2030년 1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령 변수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최종 구매 결정을 설명할 수 없다. 오늘날 모든 세대의 소비자들은 제품 카테고리, 구매 상황, 개별 필요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과 ‘가성비 제품’ 추구 행동 사이를 신축적으로 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 패턴의 변화는 시장 내 ‘바벨 이펙트(barbell effect, 양극화 현상)’를 급격히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 수요가 최상위 프리미엄 티어와 실속형 가치 티어 양극으로 쏠리면서 전통적인 중간 가격대(미들 마켓) 제품은 상당한 압박을 받는 실정이다.

보고서의 주요 핵심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X세대는 2033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핵심 세대로 글로벌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전망이다.
▲Z세대의 구매력은 2030년까지 전 세계 12조 달러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5년 기준 글로벌 부유층 소비자 지출은 35조 9,000억 달러를 기록해, 일반 핵심 소비자층의 지출액(31조 6,000억 달러)을 넘어섰다.
▲모든 연령대 소비자가 상황에 따라 ‘프리미엄 업그레이드’와 ‘가격 제약(가성비)’ 구매 심리를 오가는 선택적 소비 스타일을 정착시키고 있다.

라몬 멜가레호(Ramon Melgarejo) NIQ e-커머스 사장은 “소비자들이 지출 자체를 멈춘 것이 아니라 훨씬 더 선택적으로 변하고 있다”라며 “연령대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구매 결정 전체를 규정짓지는 못하며, X세대와 Z세대 모두 ‘이 제품이 내 장바구니에 정말 필요한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기존 세대별 마케팅에서 벗어나, 한 가구가 특정 품목에서는 프리미엄을 고수하면서 다른 품목에서는 가성비를 극대화하는 선별적 소비 행동을 정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치를 명확히 입증하는 브랜드에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열리는 반면, 중간 가격대에 위치한 애매한 브랜드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전망이다.
황신민 기자 koeco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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