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행문위 “백제권 쏠림 그만 15개 시·군 균형 있는 역사 연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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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행문위 “백제권 쏠림 그만 15개 시·군 균형 있는 역사 연구” 당부
- 20일 제370회 임시회 3차 회의서 역사문화연구원·유교문화진흥원·문화관광재단 송곳 감시
- 최연숙 부위원장 백제권 편중 지적 및 이선·설미경 위원 연구원 정체성·고용 안정성 촉구
  • 입력 : 2026. 07.20(월) 20:01
  • 황신민 기자
사진 - 충남도의회 제공
[코리아인경제신문/충남] 황신민 기자 =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충남도 산하 역사·문화·관광 유관 기관들을 상대로 백제권 중심에 치우친 연구 구조를 과감히 탈피하고, 도내 15개 시·군의 고유한 역사 자원을 균형 있게 조명해 관광 및 교육 자원화로 연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김복만)는 20일 제370회 임시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충남문화관광재단 등 3개 주요 출연기관 소관의 ‘2026년도 주요업무 추진 상황’을 정밀 청취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행문위 위원들은 기관별 중장기 전략의 실행력 강화를 촉구하는 한편 △15개 시·군별 균형 있는 역사문화 연구 체계 구축 △단순 위탁사업 탈피를 통한 연구원 고유 전문성 확보 △기간제 근로자 고용 안정성 및 조직 문화 개선 △아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신속 추진 △유물 기증자에 대한 자긍심 고취 프로그램 마련 △문화누리카드 실질 이용률 제고 등 도민 체감형 문화 행정을 집중 주문했다.

먼저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업무보고에서 김복만 위원장(금산2·국민의힘)은 “금산군 문화유산 중장기 전략계획 등 각 시·군을 위해 수립한 용역 결과물이 단지 보고서 책자로만 남아서는 절대 안 된다”라며 “충남도와 해당 시·군이 긴밀히 공조해 국가유산청 공모 사업에 적극 대응하고, 확보한 국·도비를 바탕으로 사업을 구체화해 지역 문화유산이 관광, 교육, 그리고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야무진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최연숙 부위원장(당진2·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의 역사 연구가 공주·부여 등 백제권역에 다소 편중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수립할 중장기 계획에서는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당진, 서산, 태안 등 내포 및 서해안권의 역사·문화 연구까지 균형 있게 다뤄야 하며, 연구 성과가 정책 수립과 현장 관광 콘텐츠로 이어지도록 후속 사업을 강화하라”고 지적했다.

이선 위원(비례·더불어민주당)은 “연구원이 단순한 외부 대행·위탁사업에만 과도하게 치우치면 기관 본연의 정체성과 장기적 발전 동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자체 목적사업비를 대폭 확대해 연구원의 전문성과 고유 연구 기능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설미경 위원(비례·더불어민주당)은 “기간제 중심의 불안정한 고용 구조로는 조직의 노하우 축적과 연구 전문성 확보에 명확한 한계가 존재한다”라며 고용 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동시에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등 부적절한 관행이 사후 처벌에 그치지 않도록 신고·상담 체계와 사전 예방 교육을 한층 강화해 달라”고 단디 당부했다.

황재만 위원(아산2·더불어민주당)은 “총 133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아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세부 일정과 집행 계획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라며 “특히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와 관련한 구술 기록 등 귀중한 사료를 전시·교육·관광 자원으로 다각도 활용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김종욱 위원(논산2·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외 소재 문화유산의 자발적 환수 사례는 민간의 순수한 기증 문화가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증자들이 고귀한 뜻에 자부심을 느끼고 2차, 3차 기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합당하고 지속 가능한 예우 프로그램과 기념 정책을 수립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충남문화관광재단 업무보고에서 박상선 위원(비례·국민의힘)은 “지역 예술인 지원기관의 운영비가 정작 현장에 쓰여야 할 지원사업비보다 과도하게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재단 설립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예산 구조를 원점에서 정밀 재점검하라”고 지적했다.

최광선 위원(예산1·국민의힘)은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누리카드는 발급 건수라는 숫자보다 실질적인 이용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라며 “충남의 이용 실적과 전국 순위를 정밀 점검하고 하반기 맞춤형 이용 독려 대책을 전력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21일에도 회의를 이어가 충청남도체육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소관의 2026년도 주요업무 추진 상황을 송곳 검증할 예정이다.


충남의 역사는 공주·부여의 백제 문화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내포 땅의 천주교 순교 성지, 서해안의 해양 방어 유적, 내륙의 유교 문화 등 시·군마다 보석 같은 역사 자원이 도처에 깔려 있다. 이러한 시점에 김복만 위원장을 비롯한 행정문화위원회 의원들이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을 향해 '백제권 쏠림 현상 타파'와 '15개 시·군 균형 연구'를 매섭게 질타한 것은 대단히 시의적절하고 균형 잡힌 의정 활동이다. 특히 최연숙 부위원장의 지적처럼 연구 성과가 학술지에만 갇히지 않고 서산, 태안, 당진 등 로컬 관광 및 교육 콘텐츠로 치환되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행문위의 이번 매서운 경고가 출연기관들의 관료주의를 깨부수고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격조 높은 문화 농정으로 이어지기를 강력히 기대한다.
황신민 기자 koeco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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