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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농업기술원은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이 독자 개발해 산업계에서 효과가 입증된 첨단 산업용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도내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신규 사업은 상향 작업이 절대적으로 많은 과수(사과, 배, 포도 등) 및 시설원예 분야 농업인을 대상으로 인체공학적 웨어러블 로봇을 맞춤형으로 보급하고, 실제 다변화된 농작업 환경 속에서의 현장 활용 가능성과 신체 피로도 경감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추진된다.
상반기 집중 보급 대상 지역은 아산시, 논산시, 금산군, 청양군, 태안군 등 도내 5개 시·군으로, 과수 및 원예 거점 농가를 중심으로 총 65대의 웨어러블 로봇이 현장에 우선 투입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된 ‘엑스블 숄더’ 제품은 별도의 배터리 충전이나 무거운 모터 구동 장치 없이 인체의 역학적 메커니즘을 활용해 작동하는 가벼운 '무동력 웨어러블 외골격 로봇'이다. 가지치기(전정), 열매 솎기(적과), 봉지 씌우기 등 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장시간 들어 올린 채 반복적으로 작업해야 하는 농업인들의 어깨 관절과 주변 근육에 가해지는 하중 및 부담을 최대 수십 퍼센트 이상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독보적인 특징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65대의 보급 결과를 면밀히 추적·분석하여 향후 충남 농업 전반에 걸친 웨어러블 첨단 기술 보급 확대 계획 수립과 도민 중심의 농작업 안전관리 맞춤형 정책 수립을 위한 핵심 기초자료로 요긴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서동철 도 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은 “농업인들이 호소하는 고질적인 근골격계 질환은 영농 생산성 저하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은퇴 후 삶의 질에도 매우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농업 재해 중 하나”라며 “세계적인 자동차 그룹의 첨단 로봇 기술을 접목한 이번 웨어러블 로봇의 현장 적용성을 꼼꼼하게 검증하여, 우리 충남의 농업인들이 골병들지 않고 보다 안전하며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첨단 농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골병 농업'이라는 가슴 아픈 신조어가 생길 만큼 농업인들의 어깨와 관절 건강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남농업기술원이 대기업인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무동력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 65대를 태안, 아산 등 과수 농가에 발 빠르게 보급한 것은 농업의 미래를 바꾸는 대단히 혁신적이고 자상한 기술 행정이다. 배터리가 필요 없는 무동력 방식이라 무게 부담이 없고 작동이 간편해 고령 농업인들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신의 한 수다. 이번 시범 사업이 농민들의 어깨 통증을 덜어주는 치료제를 넘어, 충남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스마트 웰빙 농촌'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황신민 기자 koeco_@naver.com
2026.09.28(월) 1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