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예천지구 초록광장 조성 놓고 시민 의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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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예천지구 초록광장 조성 놓고 시민 의견 ‘팽팽’
- 호수공원서 맞불 집회… 도심 주차난 해소 vs 예산 낭비·절차 불투명
- 서산 예천지구 초록광장 사업, 찬반 극명하게 맞선 주민 의견
- 호수공원 공영주차장 조성 논란: 청년단 지지 vs 시민단체 반대
- 절차 논란 속 추진되는 초록광장 사업, 주민 불신 여전
- 도심 주차 부족 해소인가, 녹지 훼손인가: 서산 초록광장 갈등 재점화
- 260억 투입 사업, 사업성·투명성 두고 팽팽한 공방
- 주차장 아니야 광장이다 vs 행정 낭비 우려 – 서산 초록광장 논쟁
  • 입력 : 2025. 09.22(월) 18:46
  • 김정현 기자
서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서산시 제공
[코리아인경제신문/서산] 김정현 기자 = 서산시가 추진 중인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조성 사업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9월 20일 오후, 서산 호수공원 산책로 일대에서는 사업을 지지하는 단체와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각각 집회를 열고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찬성 측, '주차난 해소와 시민 휴식 공간 확대' 강조
찬성 집회에는 '서산을 사랑하는 청년들' 등 지역 청년단체와 일부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심각한 주차난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청년들 관계자는 "호수공원 주변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고,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공영주차장이 들어서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단순한 주차장 건립이 아니라 옥상에 조성되는 초록광장을 통해 녹지를 확보하고, 도심의 휴식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서산의 품격을 높이는 사업이며,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생활 환경을 물려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대 측, '차적 정당성·예산 낭비 우려' 제기
반면,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같은 시각 맞은편에서 집회를 열고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26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시민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며 "주차 수요 조사 역시 부실하고 허위 가능성마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서관 복합문화센터 건립이 무산되며 발생한 국고보조금 반환 문제를 언급하며, "이미 100억 원대의 손실이 발생했는데 또다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행정 낭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공영주차장이 유료화될 경우 불법 주정차가 오히려 늘어나고 상권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갈등의 불씨, 기공식 취소로 이어져
서산시는 22일 예정됐던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기공식을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으나 시 관계자는 "기공식은 열지 않지만 사업 자체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며 입장을 밝혔다.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사업은 총 부지 약 1만1,600㎡에 430면 규모의 주차장과 옥상 광장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내년 상반기 임시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사회, '투명성 확보와 소통' 요구
전문가와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갈등의 근본 원인이 투명한 절차와 충분한 소통 부족에 있다고 지적한다.
지역 시민 A씨는 "주차난이 심각한 건 사실이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충분히 시민 의견을 듣고 검증 과정을 거쳤는지가 의문"이라며 "찬성과 반대가 이렇게 첨예하게 갈린 것은 행정이 시민들과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산시는 사업의 타당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차 수요 실태조사와 운영 방안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자료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또 공사 이후 운영 방식, 주차장 유료화 여부 등도 시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얻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주민들은 "'주차난 해소'와 '예산 낭비'라는 상반된 주장 속에서 이번 사업이 서산의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지, 또 다른 갈등의 불씨로 남을지는 향후 행정과 시민 사회의 소통 과정에 달려 있다"고 주문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bark75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