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합자회사 서산 HVO 공장 신축 ‘투자약속 어디로?’

사회
LG화학 합자회사 서산 HVO 공장 신축 ‘투자약속 어디로?’
- LG화학 합자회사 엘지애니바이오리파이닝 대산공장 신축, 지역주민 무시
- 국·도·시비 74억 4천만원 지원...돌아오는 것은 폐식용유 찌꺼기
- 충남도지사와 서산시장, 이탈리아 업무협약 물거품
  • 입력 : 2025. 08.28(목) 20:37
  • 김정현 기자
LG화학이 충남 서산시 대산산단에 합자회사를 통해 신설하고 있는 식물성 바이오 오일(HVO) 생산 공장 /사진=인터넷 LG미디어 보도자료 캡쳐
[코리아인경제신문/사회] 김정현 기자 = LG화학이 충남 서산시 대산산단에 합자회사를 통해 식물성 바이오 오일(HVO) 생산 공장을 신축하면서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리아인경제신문은 8월 26일자 'LG화학 엘지애니바이오리파이닝, 지역주민 생존권 무시'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대산공단에 공장을 신축하고 있는 LG화학 합자회사인 엘지애니바이오리파이닝(이하 에니라이브)는 연간 30만t을 생산하며, 2027년 완공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LG화학을 비롯한 이 합자회사의 비도덕적인 행태다.

이 회사는 2024년 10월 8일 이탈리아 로마 애니 라이브 본사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완섭 서산시장을 초대해 8.6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특히 환경보호와 관련된 조항을 준수하며, 지역 인력 및 업체를 우선 이용,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이에 충남도와 서산시는 LG화학 합자회사 법인을 믿고 총 74억 4000만원(국비 70%, 도비 15%, 시비 15%)을 보조금으로 지원키로 해 현재 교부결정이 완료돼 지급절차만 남은 상태다.

하지만 LG화학 합자회사인 엘지애니바이오리파이닝(이하 에니라이브)은 8600억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면서 공장과 담벼락을 맞대고 살아가고 있는 인근 지역주민들조차 모르게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주민 A는 "국민의 혈세 수십억원(74억4천만원)이 투입된 공장인데 인근 지역주민은 이 공장에서 어떤 공정을 거쳐 어떤 제품을 만들어 내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하고 "공장 신설과정 뿐 아니라 공장 운영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에게 돌아올 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충남도지사와 서산시장을 이탈리아 로마로까지 불러 업무협약을 맺고 막상 공장을 신설하면서 업무협약에 명시된 내용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법을 악용한 기업의 비도덕적 경영은 물론 충남도와 서산시에 뒤통수를 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주민 B는 "이는 이탈리아 기업인 에니라이브의 문제점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이 회사를 끌어들여 합자회사를 만든 LG화학"이라고 지적하고 "지역주민과 상생발전을 꾀하고, 지역의 자연환경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LG그룹이 주민과의 소통창구 하나 없이 지역주민을 무시한 채 공장을 신축하겠다고 하는 것은 시장통 장사치만도 못한 치졸한 경영 행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서산 대산산단 LG화학공장 내 공장에서 세계 폐식용유를 가져다 최고의 항공 연료를 만들어 전량 이탈리아로 가져가게 되면 그 항공 연료는 대한민국 제품이 아닌 이탈리아 제품으로 전 세계 항공사에 납품 될 것이며 반면, 폐식용유 찌꺼기는 고스란히 우리 서산시가 책임지고 져야 할 일이라는 것을 업무협약에 참여했던 충남도지사와 서산시장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산시 관계자는 "언론보도의 내용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하고 "외국 기업 유치에 대한 보조금 지급시 업무협약 내용을 지켜갈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면서 "에니라이브, LG화학 합자회사가 충남도와 서산시가 맺은 업무협약에 대해 법적 효력이 없다는 것을 기업이 악이용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했다.

한편 기업의 답변을 듣고자 LG화학 측과 통화를 연결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LG화학 합자회사인 엘지애니바이오리파이닝(이하 에니라이브)는 LG화학과 법인 자체가 달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해 LG화학 합자회사는 74억 4000만원의 국민 혈세가 지원되고 있지만, 국민과의 소통은 전무한 실정으로 대통령실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정현 기자 bark75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