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현대오일뱅크, 뒷돈만 있으면 누구나 출입 가능?

사회
[1보] 현대오일뱅크, 뒷돈만 있으면 누구나 출입 가능?
-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
  • 입력 : 2023. 02.02(목) 21:28
  • 류제석 기자
현대오일뱅크 전경 (자료출처: 현대오일뱅크 홈페이지 캡쳐) [사진=코리아인경제신문 류제석 기자]
[코리아인경제신문/사회] 류제석 기자 =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의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보자 A에 따르면 국가주요시설로 분류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경비업체 관계자에게 뒷돈만 건네면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다'고 주장 파문이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경비업체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를 상대로 경비근로자 허위 보고(근무하지 않은 근로자를 근무한 것으로) 등으로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예로 휴일 및 야간 근무 시 1인 근무자가 2인 1조로 둔갑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허위보고로 근무하지 않은 근로자가 노임을 받게 되면 경비업체 책임자는 그로부터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수년간 엄청난 재산을 쌓았다고 주장하고, 그의 재산 현황과 재산 증식 과정을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허위 근무로 받은 노임을 책임자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는 근로자는 책임자의 묵인 아래 협력업체로부터 근로자 출입과 관련 금품을 뒤로 챙기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A는 "현대오일뱅크의 보안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국가주요시설인데도 근로자에 대한 출입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원이 불명치 않은 근로자도 경비업체 관계자와 금품 거래로 출입이 가능하다면서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측이 모르고 있다는 것도 문제지만 알면서 눈을 감고 있었다면 더 큰 문제"라고 했다.

그는 "정문 출입 시 정상적인 출입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이처럼 뒷돈으로 출입하게 될 경우 간첩 또는 산업스파이라도 끼어 들어올 수도 있는 문제로 이제부터라도 근로자 출입증 관리에 국정원과 해경 등에서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상적인 출입절차는 안전교육이수-작업자출입신청-현대오일뱅크 담당관 승인-현대오일뱅크 보안팀 출입증 발급 후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형식이며, 협력업체가 경비업체 관계자에게 금품만 건네면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보자의 주장이다.

제보자 A는 "이 같은 뒷돈거래로 근로자 출입에 구멍이 뚫리면서 국가주요시설 중 한 곳인 현대오일뱅크 내 정보, 협력업체 정보, 개인신상정보, 국가주요시설 정보 등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현대오일뱅크는 경비업체와 협력업체 간 불법거래 등의 문제점을 철저히 파악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사법기관에 의뢰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해야 또다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현대오일뱅크 경비업체는 10여년 동안 3개 업체가 변경됐지만 고용승계로 인해 사업자만 바뀔 뿐 근로자는 그대로 유지돼 허위보고, 횡령, 뒷돈거래 등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제보자는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 윤리위원회 위원들과 이 문제로 인터뷰를 가졌다는 사실을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
류제석 기자 yyjjss308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