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당진시장 당선인 [사진=선관위 캡처]

[코리아인경제신문/당진] 류제석 기자 = 오성환 당진시장 당선인이 인수위를 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당진시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오 당선인은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당진시의 행정통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됐다.

이에 차기 시정을 위해 인수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인수위를 꾸리지 않고 시정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 ‘역시 행정통’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인수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인수위원 사무실 임대, 차량운영, 집기, 인수위원 수당 등 재정적인 면에서도 주민 세금 7~8천만원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인으로 구성된 인수위원들로 인한 공무원들의 업무 공백 등은 곧 민원인의 불편으로까지 이어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성환 당선인의 선택은 예산 절감과 행정 공백을 해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주민 A는 "오성환 시장 당선인께서 인수위를 꾸리지 않는다는 것은 그가 그 누구보다 당진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며, 또 인수위를 꾸리지 않아도 당진시를 자신 있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공무원 B는 "인수위를 꾸리게 되면 각 분야 위원들이 담당 공무원을 통해 요청하는 자료 등이 방대해 이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업무 공백이 생기는 것은 물론 자료에 대한 답변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하고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이 있더라도 행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성환 당선인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그는 인수위를 꾸리지 않더라도 공직에서 터득한 풍부한 경험을 통해 선진행정과 경제발전을 이끌어갈 준비를 이미 마쳤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