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환경대책위원회 임원진은 지난 9일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실에서 국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코리아인경제신문/충남] 류제석 기자 = 서산시환경대책위원회(위원장 김춘수, 이하 서환위)는 지난 9일 오후 충남도청 기후환경국장실에서 안재수 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서환위 김춘수 위원장과 가금현 사무국장(CTN신문 대표이사)은 안재수 국장을 비롯한 박충환 팀장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시 환경의 중요성과 이를 지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서환위는 서산시 입주기업의 발전과 시민의 생존권 회복과 자연환경을 지키고, 환경인의 복리증진과 사기진작을 위한 제안서를 공문서로 작성 안 국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제안서에는 ▲서산시 환경실태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어 실질적인 자연 생태계 보전 등 환경정책 수립이 미흡한 상태이기에 종합적인 환경영향조사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환경정책과 제도 수립 ▲환경정책기본법 제38조 환경보전을 위한 특별대책지역 지정을 통한 총량규제(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등)로 개발 위주의 정책으로부터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권 및 생존권 보장 ▲현재 실시되고 있는 각종 재난대응 안전 매뉴얼의 미흡한 점을 보완 할 수 있는 체계적인 매뉴얼 재수립 ▲환경인의 복리증진과 사기진작을 위해 매년 연말 '환경인의 축제'를 개최하면서 환경대상(기업, 기관, 단체, 개인)을 선정 시상하고, 환경인들에게 한해 노고를 위로할 수 있는 축제의 장 마련 등이 담겨 있다.

안재수 국장은 "서산시환경대책위원회가 서산시 환경을 위해 많이 고민한 것 같다"고 말하고 "제안서 내용에 대해 공감하며 이를 위해 민·관·사가 합심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했다.

특히 그는 "환경정책기본법 제38조 환경보전을 위한 특별대책지역 지정은 너무 포괄적으로 큰 의미가 없지만,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내 '휘발성 유기화합물질'만큼은 총량규제 등 반드시 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 이 부분은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김춘수 위원장은 현재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일부 입주기업의 비도덕 경영행태 등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한 뒤 "'간첩 한 명 잡기 위해 3개 사단이 동원돼도 잡지 못한다'는 말은 형식적인 행정력을 펼치기 때문"이라며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일부 입주기업의 비도덕적인 행태를 바로잡고자 한다면 충남도 공직자가 직접 현장에 출동 환경오염원이 배출되는 설비를 직접 확인하고 측정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충남도의 철저하고 세밀한 지도 감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재수 국장은 "충남도가 현장 확인을 통해 문제점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주민들이 대산공단 환경문제에 대해 서산시에 민원을 제기하면 서산시는 충남도에 떠밀고 있다는 말에 안 국장은 "서산시가 환경문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대처해줬으면 좋겠다"며 서산시의 소극적인 환경 행정에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서환위는 이날 저녁 서산시자원봉사센터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간담회 내용을 공유하고, 올해 사업계획 등 토론과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