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기념 '가족과 함께하는 논두렁 밭두렁 시 콘서트'

[코리아인경제신문/사회] 류제석 기자 =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기념 '가족과 함께하는 논두렁 밭두렁 시 콘서트'가 5일, 안면도소나무문학의집 주변 소나무 숲에서 열렸다.

이날 30여명의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소속 작가들은 어린이들과 함께 숲 길을 거닐며 자연에서 시를 담아 짓고, 자연에 시를 들려줬다.

또 한쪽에서는 학부모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편지를 작성했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편지를 쓰는 모습

이번에 진행된 '논두렁 밭두렁 시 콘서트'는 어린이들이 농촌 어딜 가나 볼 수 있고, 하찮게 생각하고 넘어가던 소나무, 풀 한 포기, 민들레 꽃, 찔레나무. 제비꽃, 뱀딸기 등이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로부터 배우고, 체험했다.

어린이들과 작가들은 소나무 숲 길을 거닐면서 줘 담은 시를 직접 쓰고 화선지에 그림까지 첨부 시화전을 열고, 작성한 시를 낭송하기까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어린이들과 작가들이 숲 길을 거닐면서 시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이어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정성껏 작성한 편지를 읽어주면서 자녀에 대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이 행사를 진행한 문영숙 안면도소나무문학의집 대표는 "이곳(안면도 소나무 숲)에 자리하는 것만으로도 글을 쓸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다"고 말하고 "눈에 보이는 것 하나하나가 시가 되고 글이 된다”면서 “오늘 함께한 어린이들은 시의 새로움을 가슴 깊이 간직할 것"이라고 했다.

어린이들이 작성한 시로 시화전을 열었다

부천일신초 5학년 정연오 학생의 '길'이라는 제목의 시 '언덕 위로 길이 나있다/길 위로 뱀딸기가 또 길을 만들었다/그 옆에는 이름도 모르는 식물들이 반겨주고 있었다/그 언덕 길을 가면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있을 것 같다/수많은 나무와 풀들이 연 그 길을 계속 걷고 싶다'

이같이 살아있는 교육이 더 많아져야 할 이유가 이 시에 담겨있다.

한편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한국문학위원회 주최,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주관, 안면도소나무문학의집이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