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조합총연맹 충남본부는 20일 당진시청 앞에서 당진화력이 위치한 교로리 마을 이장들의 이권 개입을 중단하라며 집회를 개최했다.

[코리아인경제신문/사회] 류제석 기자 = 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이하 당진화력)에 투입되는 장비 문제로 인근 지역주민이 설립한 장비회사와 한국노총 기계본부 충남지부(이하 충남본부)가 마찰을 빚고 있다.

충남본부는 20일 당진시청 앞에서 당진화력이 위치한 교로리 마을 이장들의 이권 개입을 중단하라며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에 따르면 교로리 이장들이 '마을 중기'라는 중장비 회사를 설립해 건설기계 장비들을 당진 화력에 알선하고 수수료 3%를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주장하는 알선 수수료 편취는 건설기계장비산업을 좀먹는 행위이고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댓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악덕 중개인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다.

또 교로리 마을 수익사업을 통해 당진화력 근교의 건설 경기를 촉진한다는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당진 지역 외 장비도 수수료만 맞으면 된다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당진 지역 건설 산업 발전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 A는 "마을 이장은 마을 사람들이 위임한 선출직으로 공인된 영역에서 행동해야 하는데 직위를 이용, 당진화력에 투입된 건설사들을 상대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마을중기가 알선한 장비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공인의 지위를 이용한 권한 남용이자 권력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서 충남본부는 마을중기 대표인 이장을 향해 ▲당진화력본부가 위치한 지역이라 해서 마을에서 마을이장이 법인을 만들어 노동자들에게 3% 수수료를 요구하는 행동이 과연 정당한가? ▲마을에서 운영하는 법인에서 당진시 이외의 지역 건설장비 기계들을 알선하는 행위에 부끄러움은 없는가? ▲마을주민이 선출한 선출직 신분으로 민간 건설업체를 상대로 건설기계 장비 사용에 관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 행동인가? 라며 집회를 이어갔다.

추후 집회는 당진화력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