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서천군]

[코리아인경제신문/사회] 류제석 기자 = 서천미세먼지고압송전선로대책위원회, 서천참여시민모임, 기후위기 충남행동 소속 15명은 29일 오전 10시, 서천군청 앞에서 '핵발전(SMR) 서천 건설 망언 규탄'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8일자 경향신문 기사에 윤석열 당선인 캠프의 핵심 인사인 주한규 교수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 핵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다"는 인터뷰 기사가 실리면서 당진지역을 중심으로 한 충남 내 석탄화력발전소 소재 지역 릴레이 기자회견 중 마지막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서천은 1983년 서천화력발전소 1, 2호기가 충남에서 처음으로 가동되고, 국내 최대의 무연탄연소발전소로 40년간을 운영했다"며 "지난 40년간 전기를 생산한 것도 모자라 지난해 7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를 또 가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천군민들은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40년 고통 속에 지나온 것도 모자라 다시 또 25년 넘게 석탄화력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와 비산먼지 등 대기오염, 온배수, 토양 오염, 초고압 송전철탑 등의 고통 속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장을 찾은 노박래 서천군수는 "서천화력 1,2호기 폐쇄부지에 동백정 복원 공사를 시작했다"며, "아름다웠던 서천군을 이제야 되찾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천군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가 작년에 들어서게 돼 충남도가 탄소중립 선언한 2045년까지 가동될 터인데 여기에 핵발전소까지 건설하겠다는 것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무시한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서천군민과 함께 핵발전소 반대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천미세먼지고압송전선로피해대책위원회 조덕환 위원장은 "그간의 희생은 우리 대에서 끝나는 거지만 핵발전소는 미래 세대에게까지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짓"이라며,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핵발전소 건설 망언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새정부의 핵망령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며 "다같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앞으로 전국에 있는 석탄발전소 소재 지역민들과 연대해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