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주차장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로 내줘 일만 민원인에 대한 감염 우려는 물론 시청과 시의회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주차난을 겪고 있다.

[코리아인경제신문/사회] 류제석 기자 = 충남 당진시의회가 주민편의를 위한 의정활동은 접은 채 선거전에 혈안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의회 앞 주차장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로 내줘 일만 민원인에 대한 감염 우려는 물론 시청과 시의회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주차난을 겪고 있다.

실제로 당진시와 의회를 방문한 민원인들은 주차를 위해 10~20분 배회하는 것은 기본으로 민원인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의 혈세를 받으며 활동하고 있는 의원들은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민원인과 같은 어려움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당진시의회 의원들은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선거운동에만 혈안이 돼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오는 9일 대통령선거와 6.1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어 의원들은 각 정당과 개인에 대한 선거운동에 주민을 대변하는 역할은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시의회 주차장에 설치된 코로나 선별진료소

당진시의회 의원들은 매달 의정활동비, 월정수당, 출장비 등을 챙기고, 1년에 의정운영공통경비로 1인당 500여만원, 의정정책개발비 1인당 500여만원, 의회국외여비 1인당 280여만원 등을 챙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민 A는 "의원들은 책임과 의무는 다하지 않으면서 권한만 누리는 것 같다"고 꼬집고 "타 지자체의 경우 코로나 선별진료소는 보건소나 종합운동장 등 별도의 공간에 두도록 하고 있는데 왜 당진시의회만 주차장을 내줘 주민 불안과 주차난을 겪도록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의정활동비 등 주민의 세금을 받아 활동하고 있으면 주민 편의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선거판에만 얼굴을 내밀고 있어, 당진시의회 의원들은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