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으로 임명된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각서 내용

[코리아인경제신문/태안] 류제석 기자 = 최근 태안노인지회가 새로 임명한 태안시니어클럽 관장에 대한 도덕적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태안군과 노인지회 간 마찰을 빚고 있다.

이번에 J모 관장이 일명 녹음파일 문제로 스스로 물러나면서 태안시니어클럽 초대관장으로 지난 2019년까지 근무했던 A모 관장이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로부터 최근에 임명됐다.

문제는 태안군이 A 신임관장의 도덕적인 문제로 임명을 보류 요청했지만 태안노인지회는 결격사유가 없다는 이유로 임명을 강행했다.

특히 태안노인지회 측은 태안군이 제시한 A신임관광의 도덕적 흠결에 대해 관장 임명 보류사유가 태안시니어클럽 관장 채용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출처가 불분명한 각서 내용만을 가지고 최종합격자의 임명을 보류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명확한 근거자료에 의거 행정상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사안이 발생할 시 임명된 후라도 해임처리 하겠다는 입장을 태안군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민들의 의견은 태안노인지회와 다르다.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셔야 할 시니어클럽 관장은 업무의 능력을 떠나 도덕적인 면에서 타인보다 더 깨끗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어르신은 "이번에 임명된 관장 본인 스스로가 도덕적으로 흠이 있다면 나서서는 안 될 일"이라고 일침을 가하고 "태안노인지회 측도 무조건 임명할 것이 아니라 임명해야 할 관장에 대해 실제 문제를 야기시킨 뒤 작성한 각서가 있는지 등에 대해 철저히 파악한 뒤 태안군과 협의 후 임명해도 늦지 않는데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면 불협화음만 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노인들에게 온다"고 지적했다.

CTN 신문에 입수한 A신임관장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각서 내용을 보면 '교인의 본분과 가정이 있는 지성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앞으로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공적인 일 이외로 서로 만나지 않을 것을 하나님 이름 앞에 서약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A신임 관장은 문제의 B교인과 함께 모 핸드폰 가게를 동업 운영해 오면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다 문제가 되자 이 같은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각서 내용이 널리 퍼지면서 태안지역 어르신들은 태안군 측에 이렇게 도덕적으로 흠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기관장이 될 수 있냐며 항의가 이어지자 태안노인지회 측에 임명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