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KOECO]황신민 기자 = 한화토탈 대산공장의 유증기 유출로 인한 대응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는 충청탑뉴스가 1월 12일자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피해보상 지역갈등 초래'라는 기사보도 후 지역주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쌓여있던 불만을 쏟아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주민들은 이번 한화토탈의 대응방안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태'라고 맹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효돈 서산시의회 의원은 본지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한화토탈의 대응이 상식과 관례를 한참 벗어났고 대기업의 수준 낮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이 사고는 합동조사 결과 인재에 해당해서 모든 유무형에 대한 피해는 배상에 해당,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한데 가해자가 일방적으로 피해를 조사하고 배상의 종류와 배상 규모를 정하고, 집행하는 것은 독재 시절에도 없는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또 "행정기관 역시 시민의 재산과 신체피해에 대한 부분에 대하여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시민에게 정확한 정보와 절차를 제공하여 시민들의 주장을 듣는 한편으로 항변할 수 기회를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행정력을 질타했다.

안 의원은 "일관성도 없고 객관적이지도 않은 이번 사건이 잘 정리될 수 있도록 언론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근 주민 A는 "한화토탈의 유증기 유출로 인해 인근 지역주민 모두가 피해를 본 상황에서 병원에서 검진받은 사람에게만 위자료를 지급하는 것은 검진을 받지 않은 주민 간 갈등을 초래하는 행태"라고 비난하고 "한화토탈의 이런 행태는 앞으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또 다시 지역주민 간 더 큰 문제점을 야기 시 킬 우려가 있어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화토탈에서 지난해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 위자료 지급에 의한 갈등은 주민뿐 아니라 마을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사고 후 주민들에게 병원 검진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마을은 많은 주민들이 위자료를 받았지만, 소극적인 마을 주민들은 위자료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에 한화토탈 관계자는 "손해사정법인에서 결정한 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선을 그어 대기업의 비도덕성 경영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충청탑뉴스는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에 대한 합동조사가 어떤 기관과 어떤 방법으로 이뤄졌으며, 그 결과로 인한 모든 유무형에 대한 피해는 무엇이고, 그에 대한 배상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등을 심층분석 할 예정이다.